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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보내는 편지>
이병욱 박사의 작품 <이병욱 박사 작품 사랑하는 가족은 세상을 이긴다>
암이 재발했을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의사가 아무리 잘 치료한다고 해도 재발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암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재발할 상황을 대비해 환자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수술의 경우 암 치료에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기는 해도,결코 만능은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수술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근치적 절제술과 고식적 절제술입니다.
먼저 근치적 절제술은 종양과 주위의 림프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입니다.고식적 절제술은 암이 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여러 이유로(식사를 방해하거나 식사 후 음식물 이동에 장애가 잇을 때) 우회해서 장애가 없도록 하는 수술입니다.만약 원발암 병소를 제거하지 못하고 위공장문합술,결장조루술,공장조루술 등을 할 때는 고식적 절제술이라고 해도 수술은 더 완벽하게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수술 후에 전이가 더 잘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에는 모든 진단 도구를 이용해 전이 여부를 가리고 수술의 범위를 확인합니다.하지만 아무리 정밀한 진단 도구라 할지라도 암의 사이즈가 0.001~0.1cm로 작은 상황이라면 이런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그러면 수술만으로 모든 것을 다 제거할 수도 없겠지요.암은 유전자 레벨의 질환이기 때문에 미세한 종양을 충분히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래서 수술 전에 의심이 된 곳에서 수술 후 6개월~1년이 지나 재발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수술한다는 것은 보이는 암세포와 림프절만을 제거한다는 뜻입니다.보이지 않으면 암으로 의심되는 조직을 제거하고,응급으로 병리과에 보내 동결 조직 검사를 합니다.병리과에서 암세포가 없다고 하면 수술하는 의사도 암이 완벽하게 제거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치적 절제술을 한다 해도 보이지 않는 림프절을 다 절제할 수 없다면 고식적 절제술에 가깝습니다.그래서 수술 후에도 잔존하고 있을지 모르는 암 조직을 예상해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해 없애고자 하는 겁니다.
이런 수술의 상황을 이해하고,환자와 보호자는 재발했을 때 두 가지를 명심하셔야 합니다.
첫째,재발했다고 해서 무조건 결과가 나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다시 암이라고 들었을 때에도 “그래,이겨보자!”하며 다짐했던 첫 마음을 가지는 겁니다.재발했다고 해서‘이제 어렵겠구나.올 것이 왔구나’생각하며 포기하면 안 됩니다.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암 환자 자신과 보호자가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둘째,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합니다.식사습관,수면,운동,마음의 자세 등을 점검하셔야 합니다.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살피고,의사의 조언을 더 잘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듯 재발해도 낫고 회복되는 길이 무조건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
의료진은 지금까지 치료했던 의무기록과 영상,수술 기록지 등을 가지고 내 가족처럼 조언해주면 좋겠습니다.수술이 문제였는지,수술이 문제였다면 림프절에서 시작됐는지,문합 부위인지,원격 전이인지,병기가 초기라서 항암 치료를 하지 않은 때문인지,방사선 치료를 안 한 탓인지,너무 축소해 저침습적으로 치료하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그래서 인간이 하는 수술도 100% 완전할 수 없습니다.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또,재발했어도 얼마든지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꼭 하셔야 합니다.사랑하고,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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