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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 대비 160.82엔까지 폭락…1986년 이후 최고치
日당국 개입 타이밍에 촉각…지난 4월 160.17엔 수준서 개입
"단기 개입 효과 없다" 평가도…"170엔까지 떨어질 가능성 있어"
일본과 미국 간 금리 격차로 인한 '슈퍼 엔저'가 이어지면서 26일(현지시간) 달러/엔화가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160.82엔까지 올랐다.
올해 현재까지 달러화는 엔화 대비 약 14%가량 상승했다.이날 미국 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0.7% 오른 160.697엔으로 거래됐으며 유로화도 엔화 대비 급등해 171.79로 거래되며 199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타이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9일의 160.17엔 수준에서 첫 번째 개입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거래자들이 4월 말과 5월 초 환율이 160엔을 넘어섰을 때 620억달러를 지출해 개입한 일본 당국의 결의를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슬롯 연타일각에서는 엔화 매입 가능성을 포함해 슈퍼 엔저를 중단시킬 만한 강력한 촉매제가 없다고 보는 평가도 나온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4일 오전 "과도한 환율 변동은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하루 24시간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경고했으나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개입은 일반적으로 시장을 둔화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근본적인 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시장 방향을 크게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은행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면서도 "두 가지 조건 모두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반전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엔화가 160엔을 넘어 170엔 수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ATFX 글로벌 마켓의 닉 트위데일은 "단기 개입만으로는 효과가 없다"며 "달러/엔이 상대적으로 빨리 170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의 신지 쿠니베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일본 당국의 말이 거래자들로 하여금 방향을 바꾸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강국의 개입으로 달러당 150달러까지 강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엔화 가치는 170엔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엔화 약세 베팅의 중심에는 일본과 미국 간의 큰 금리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연준은 22년만 최고 수준인 5.25~5.5%의 기준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BOJ는 0~0.1%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몇 년간 일부 국가에서 차입 비용을 인상하면서 수익률이 낮은 통화를 차입에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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