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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시가총액 기준)이 3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다만,데마시아컵 결과대형 반도체나 자동차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은 795조2287억원으로 전체(2254조825억원)의 35.28%로 집계됐다.지난 2021년 5월(35.27%) 이후 3년 1개월 만에 제일 높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초 30% 수준까지 떨어진 뒤 31~32%대를 오갔다.그러다 올해 초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한 이후 주주환원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외국인 비중은 1월 32%대에서 3월 33%대로 오른 뒤 4~5월 34%대에서 머물다 이달 들어 재차 반등했다.
외국인 비중이 확대되가 시작한 최근 3개월 간의 업종별 변화를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이 44.18%에서 46.77%로 증가 폭(2.59%포인트)이 가장 컸다.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진 보험업은 33.89%에서 35.85%로 1.96%포인트,데마시아컵 결과현대차·기아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은 33.96%에서 35.53%로 1.93%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다만,주가의 경우 전기·전자(7.9%),운수장비(10.44%)는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보험업(-2.0%)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주목받은 업종에도 외국인들의 관심이 몰렸다.전력설비주로 묶이는 HD현대일렉트릭의 외국인 비중은 26.16%에서 33.78%로,LS일렉트릭은 14.57%에서 19.47%로 각각 늘었다.
해외 수출 성장으로 실적 기대감이 모인 화장품주도 마찬가지다.코스맥스와 한국화장품제조의 외국인 보유율이 5.04%포인트,3.13%포인트 증가했다.
지수는 이달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2780선 밑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하지만 증권가는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 및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조만간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대형 반도체,자동차,방산,전력기기 위주로 자금이 유입됐고,2차전지나 인터넷에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코스피 매집이 지수 상승세로 이르지 못했다”며 “향후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나 수출 모멘텀을 고려했을때 올해 코스피 2800선 돌파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