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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4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레커)' 유튜버들의 수익화가 중지된 가운데,23-24 프리미어리그 중계검찰까지 엄정 수사하겠다는 대응 방침을 밝히자 이들은 사과 및 해명 입장을 내고 자세를 낮추고 있다.
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튜브 관계자는 전날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23-24 프리미어리그 중계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며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연합뉴스 측에 밝혔다.유튜브의 관련 정책은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고 했거나,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거나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해를 입힌 경우 등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콘텐츠 외 플랫폼 안팎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크리에이터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명시했다.
앞서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먹방 유튜버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전국진에게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당해왔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류희림 위원장은 지난 11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도 방심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며 우려를 제기했다.이원석 검찰총장도 사이버 레커(wrecker·견인차)로 불리는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의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라고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하며 피해자를 협박·공갈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후 전국진(주작 감별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2023년 2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쯔양 관련 영상을 업로드 하려 하자 '굳이 그렇게 영상 올리지 말고 나쁜 사람한테 돈이나 뜯자'고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쯔양 소속사와) 미팅을 며칠 앞두고 구제역이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 본인에게 맡기라고 했다"며 "결과적으로 2023년 2월 27일 구제역으로부터 300만원을 입금받았다"고 덧붙였다.전국진은 "쯔양이 오랜 기간 피해를 많이 받은 피해자라는 것은 제대로 인지를 못 한 상태였다"며 "경제적 어려움과 (뒷광고 논란 등) 쯔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구제역이 그런 행위를 몇 번 했을 거란 추측들이 합쳐져서 '나쁜 사람 돈은 좀 받아도 되지 않나'하는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녹취록으로 인해 숨기고 싶은 과거가 공개돼 버린 쯔양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카라큘라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한테 있다"면서 지난 11일 그가 "두 아들을 걸고 자신은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던 것과는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그는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우며 유튜브 활동을 해 왔으나 최근 공개된 구제역과의 통화상의 제 언행과 말투,욕설은 저희 채널을 좋아해 주시고 절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질타를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이어 "아픈 과거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은 쯔양님이 현재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계시다는걸 잘 알고 있다"면서 "쯔양에 대한 전후 사정을 알았다면 구제역과 그렇게 장난조로,23-24 프리미어리그 중계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통화를 하지 않았을 거다.모자란 생각과 가벼운 언행으로 쯔양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