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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종로구 서울의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며 "전공의 복귀의사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의 자체 조사 결과,프리미어리그 숭위조사에 응한 전공의 96.3%가 '미복귀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이 의국별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고 3.7%만이 '복귀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한세원 서울의대 종양내과 교수는 "저희가 전해 들은 바로는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 95%가량은 그 의사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잘못된 진단,처방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대책을 함께 논의하면 안 되냐"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도 환자 곁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환자를 보고 싶어 한다"며 "근데 정부가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9월에 추가 모집한다고 해서 전공의가 돌아오겠냐"고 호소했다.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와 관련해서도 "수업을 제대로 못 들었는데 국시를 보라고 하는게 맞겠냐"고 지지 의사를 표했다.하은진 서울의대 신경외과 교수는 "국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다 못 받았기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다 받고 국시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유급을 안 시켜준다는데,프리미어리그 숭위국시를 보게 해주겠다는데 왜 안 돌아오냐며 특혜를 줬는데도 왜 안 돌아오냐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게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에게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2903명)의 95.52%(2773명)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서울의대 비대위는 전공의 복귀를 위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시한을 정해 전공의를 압박하는 대신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결정과정을 수립할 것' '사직을 선택한 전공의의 사직서 수리 일자는 전공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할 것'이라는 두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와 학생의 의지를 지지하고 그들의 절망을 이해하고 실감한다"며 "이들이 하루빨리 의료현장과 배움의 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의료계가 다시 환자를 살리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프리미어리그 숭위이제라도 일방적으로 강행된 불합리한 정책을 거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