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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연락 못받아… 집에서 대기만”
시신이 누구인지 특정 안돼… DNA 확인 절차에 시일 소요
현장 지킨 공무원들 하염없이‘대기’… “도움 드리려 왔는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김민지·정주원 수습기자]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로 22명이 사망했다.화재 발생 이틀째,해충퇴치기그러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은 고요했다.터질듯한 화염 속에 시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를만큼 훼손이 심했기 때문이다.시신을 수습한 소방관들은‘남녀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고 훼손 상태를 전했다.대다수 시신은 이날 장례식장에서 검시실로 옮겨졌다.DNA 확인을 위해서다.누군지도 모르는 시신 앞에서 장례를 치를 수는 없다.가족을 잃었다는 슬픔보다 사망한 이가 자신의 가족이 맞는지조차 확인 못한 유족들의 속은 타들어갔다.
25일 오전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로 5구의 시신이 안치된 화성송산장례식장의 아침은 적막했다.연락을 받고 소수 유족들은 사망자 이름이 빈소 현황표에 찍히자 탄식을 토해냈다.통상 대형사고의 경우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이 슬픔을 쏟아내는 경우가 많지만,해충퇴치기이번 사고의 경우는 상황이 달랐다.장례식장을 메운 인파는 취재진이 대부분이었고,해충퇴치기소수의 자원봉사자와 시청과 정부에서 나온 조력자들도 보였다.유족들을 장례식장에서 찾기 어려운 이유는 어느 장례식장에 자신의 가족 시신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화재로 가족을 잃은 허모 씨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신원확인이 진행중이다.어디 장례식장으로 가야하는지조차 안내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화성송산장례식장 외 화성장례식장에도 유족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이는 사망 피해자 대부분이 중국 국적이라는 점과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사망 시신이 누구인지 식별이 안됐기 때문이다.특히 시신 특정을 위해 가족과 사망자의 DNA를 맞춰봐야 하는 작업이 필요한데,해충퇴치기여기엔 며칠이 더 소요될 개연성도 있다.가족이 해외 거주하고 있다면 사망자 특정에만 수일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또다른 유족 이모 씨는 “신원 확인 중이라 아직 어디 장례식장인지도 모른다.그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대책본부를 세워서 DNA 검사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기다리고만 있다”고 말했다.이씨는 취재진에 오히려 “뭐라도 들리면 연락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현장에서 수습된 대부분의 시신은 전날 오후 화성 시내 인근 5~6곳의 장례식장에 분산 배치됐다.그러나 정작 시신이 누구인지 특정이 안된 것이 문제였다.그러자 이날 오전부터 시신이 누구인지를 확인키 위해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DNA 식별 검사가 가능한 곳으로 이송돼 부검 및 시신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송산장례식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국과수가 11시께 차량을 5대 가량 보내 와서 시신을 순서대로 이동조치 키로 했다”며 “같은 시신이 다시 이곳으로 올지 다른 곳으로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장례식장에서 만난 화성시 공무원 신모씨는 “다른 장례식장에도 시공무원들이 나가있다.특이사항이 발생하면 내용을 공유하고 지원을 할 예정이다.아직까진 신원확인이 어려운 사람이 많아 별도 내용은 없다”며 “시 공무원 1명이 야간 동안 자리를 지켰고 2명이 새롭게 주간을 지키기 위해 교대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소속 공무원 김모씨도 본지와 만나 “유족들이나 공장 직원들이 확인되지는 않았다.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며 “부검을 하러 서울 국과수로 11시반에 (시신이) 이동한다”며 “도움을 드리려는 입장이니 유가족을 발견하면 최선을 다해 위로해 드리는 것부터 시작할 예정이다.너무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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