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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 운전자 급발진 주장 논란
버스·트레일러 등 운전 경력
음주·마약 검사에선 음성 나와
사고 낸 뒤 교차로서 차량 멈춰
전문가들 “급발진 가능성 낮아
순간적 튕겨나간 특징도 안보여”
일각 고령 운전미숙 가능성 제기
경찰,차량 감식 의뢰… 영장 검토
1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청역 사고는 버스기사로 일하는 베테랑 운전자의 역주행에서 비롯됐다.운전경력 40년이 넘는 가해 차량 운전자는‘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시각장애인 복권사건 당시 영상과 목격자들 의견을 종합할 때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참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입건하고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차씨도 갈비뼈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당초 부상자 수는 차씨와 동승자인 그의 아내,시각장애인 복권보행자 2명,시각장애인 복권총 4명으로 집계됐는데 BMW와 쏘나타 운전자 2명이 경상자로 추가돼 사상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차씨가 급발진을 주장하면서 사고 원인이 차량 결함인지 운전 부주의 탓인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차씨는 사고를 낸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멈추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특히 차씨가 경기 안산의 한 여객운송업체에서 1년 넘게 버스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시각장애인 복권음주운전과 마약간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시각장애인 복권베테랑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착각했다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차씨가 소속한 업체 관계자는 통화에서 “(차씨가) 촉탁직 버스기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업체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버스기사와 트레일러 기사 등 운송업에 장기간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씨가 역주행하기 시작한 곳이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데도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는 점도 급발진을 의심하는 이유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도 “몇백 미터를 급발진으로 오다가 현상이 사라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5∼6초 내 발생한 사고들은 급발진을 핑계로 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차가 순간적으로 튕겨 나가는 등 급발진 특징이 현장 영상에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차량 결함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힘을 보탠다.
일각에선 운전자 나이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령자일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반응속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나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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