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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싼 이유가 다 있더라.”
무섭게 성장하던 알리익스프레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사용자가 줄었다.
사용자뿐 아니라 신규 사용자도 급격히 감소 중이다.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이후 품질이나 유해물질 논란 등이 일면서 신뢰도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알리의 올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월 560만명에서 3월 694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하지만 이후 4월 668만명,5월 630만명,6월 625만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규 설치 건수의 감소 폭은 더 가파르다.마찬가지로 3월이 기점이다.3월 115만건을 정점으로 4월엔 70만건으로 급감하더니 5월 52만건,6월 49만건으로 매달 감소했다.3월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다른 중국 이커머스업체 테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월별 MAU가 올해 들어 4월(693만명)까지 매달 증가했지만,폴라 심박계5월엔 648만명으로 감소했다.신규 설치 건수 역시 같은 기간 228만건에서 171건으로 줄었다.6월엔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올해 들어 매달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던 시기와는 온도 차가 크다.
알리 등 중국이커머스업체의 하락세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 통계에 따르면,지난 5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늘었다.
흥미로운 건 그중에서 패션 부문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가방,폴라 심박계의복,신발 등이 각각 10.2%,4.7%,3.2% 줄었다.특히 의복과 신발 감소 폭은 5월 기준으로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
업계는 알리나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온라인쇼핑 증가세에도 불구,패션 부문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가 감소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로는‘안전성 논란’이 꼽힌다.지난 5월 세관이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힌 이후부터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 이커머스업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직면했다.일단은 통신판매자 신고 의무 위반 의혹이지만,그 외에도 불공정 약관 의혹이나 광고 관련 의혹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판매된 적 없는 가격을 정가로 표시하거나 상시 쿠폰을 제공하면서 특정 기간에 한해 쿠폰을 주는 것처럼 광고했다는 의혹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를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업체였기 때문에 품질 논란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며 “신규 진입 효과와 유명세를 타던 초반과 달리 이젠 소비자들도 냉정히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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