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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BC 인터뷰…"결정은 대통령 몫이지만 일단 NATO 정상회의 지켜봐야"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로 맞서고 있으나 민주당 내부의 후보 사퇴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연쇄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 구심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재고에 여지를 남기며 당 내부의 동요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 의'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브런스윅 볼링화"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러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브런스윅 볼링화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어 "모든 사람이 그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우선 마무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잠시 기다리고,이번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지켜보기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85세인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에 단호히 선을 그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하며 인지력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완주 의지를 강조했지만,직후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내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상·하원에서 연달아 의원 총회를 열고 대선 후보 문제와 관련해 격론을 이어갔지만,일치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펠로시 전 의장이 나토 정상회의 이후 바이든 대통령 거취 문제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상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며 민주당 내부의 사퇴 압박은 한층 탄력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문제를 놓고 재고할 시간이 아직 존재한다는 강력한 공개적 신호를 보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당내 분열을 감안,브런스윅 볼링화과열된 민주당 지지층에 방향 전환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다만 방송 출연 직후 NYT에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신이 출마 재고를 촉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나는 그가 자신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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