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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인력 재배치.시장 성장세 더뎌 타이밍 고려한 듯LG그룹이 XR(혼합현실)·메타버스 등 미래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 사업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서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메타버스 조직 일부를 전략 조직으로 재배치했다.관련 인력 일부는 AI 서비스 개발부서로 이동시켰다.
LG유플러스는 내부 개발자 인력만으로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해 지난 2022년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게임업계 개발자들을 영입하며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앞서 LG유플러스는 2020년 세계 최초 5G AR글래스를 상용화 했고,지난해 국내 유일 대학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메타버스와 XR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LG유플러스는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TO 산하의 메타버스 조직을 일부 CSO 산하로 재배치했다"며 "신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게이트리뷰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메타버스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지,또는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나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지 전략적인 검토를 거치고 있다는 뜻이다.
LG전자 또한 최근 XR 헤드셋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앞서 지난 2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책임자(CEO)를 LG그룹 본사에서 만나 XR 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양사는 협업한 XR 헤드셋을 내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LG전자는 올 초 HE사업본부 산하에 신설한 XR 사업부를 해체하고 소속 인력을 전장,로봇,인공지능(AI),기업간거래(B2B) 등 부서로 재배치했다.단 6개월 만에 신설 조직을 해체한 것은 이례적이다.이는 메타버스와 XR 시장 성장이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메타와 XR 사업을 종료했으나,야구 태그메타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연구개발 협력은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XR 기술 개발을 아예 중단한 것은 아니며,관련 기술을 계속 개발하며 내공을 쌓고 있다가 시기가 무르익으면 헤드셋 제품을 내놓으려고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XR 시장은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부족과 더불어 XR 헤드셋의 무거운 무게,야구 태그적합한 디스플레이 기술의 부재,비싼 소비자 가격 등이 대중화를 이끌기에 걸림돌로 적용하면서 LG가 사업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