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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미복귀 전공의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달 4일까지 사직한 전공의(레지던트 기준)는 전체의 0.58%(61명)뿐이다.전공의 복귀율도 9.5%에 그쳐 여전히 90%가량이 사직도 출근도 안 하는 상태다.
그런데 수련병원이 올 9월 전공의를 충원하려면 규정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전공의 추가 모집 대상과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만약 9월에도 전공의 충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의 의료공백이 더 이어질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으로 사직서 제출 시한을 정하고 그때까지 각 수련병원이 사직 여부를 확인하고 거취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수련 규정도 완화하기로 했다.지금은 내과 2년 차 레지던트가 지난달 사직한 경우 다른 병원 내과 2년 차로 복귀하려면 내년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이를 완화해 올 9월에 다른 병원에서 같은 연차로 수련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또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 뿐 아니라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도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8일 발표하는 대책을 통해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올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의료계에선 전공의 복귀율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서울 주요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정부가 무슨 대책을 내놓든 연내에는 전공의들이 안 돌아올 것”이라며 “올해는 전공의가 없다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공의들이 돌아오더라도 안과,고스톱 족보성형외과,고스톱 족보피부과 등 소위‘인기과’위주일 가능성이 높다.필수과는 경쟁률이 낮아 언제든 원할 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올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 때 소아청소년과는 모집인원 206명 중 54명(26.2%)만 충원했다.반면 안과 전공의 지원율은 172.6%에 달했다.한 수도권 대학병원 필수과 전공의는 “필수과 전공의가 사직 후 인기과로 전공을 바꾸거나,고스톱 족보지방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수도권으로 올 경우 필수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