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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평균 31% 성장…작년엔 최대 판매 달성
대면 판촉 등 현지 유흥채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 진행
한류 확산에 젊은층에서 소맥 문화도 확산
베트남에서 한국 소주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968년 베트남 첫 수출 이후,2016년 하노이에 법인을 세우면서 베트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2018년에는 호치민 지사를 설립해 현지 공략을 강화했다.
베트남 내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매는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을 기록 중이다.2023년 현지 판매량은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 판매를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참이슬과 진로뿐만 아니라 자두에이슬,청포도에 이슬 등 과일소주 5종도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현지 주류 시장에서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가 찾아간 하노이 따히엔 맥주거리는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이른 저녁에도 불구하고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이곳은 서울 을지로3가 호프거리처럼 주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좁은 거리에 자동차,ecg오토바이와 관광객이 한 데 얽힌 복잡한 상황에서도 가게마다 내놓은 테이블과 의자에는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하이트진로 베트남법인은 한국인 특유의 끈기를 가지고 현지 유흥채널에 대한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이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제품 입점에 도움이 됐다.
조성균 하이트진로 베트남법인장은 “현재 따히엔 맥주거리에 위치한 술을 판매하는 78개 점포 중 하이트진로 제품이 입점된 곳이 64곳으로 입점률이 82%에 달한다”며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 보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소주에 대한 현지 업주들의 수요가 늘었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대면 판촉 활동이 결실은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각 점포를 돌며 테이블마다‘진로(JINRO)’를 음용하도록 권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다채로운 게임을 통해 상품을 제공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두꺼비’캐릭터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맥주거리에서 만난 레티튀항(Le Thi Thuy Hang,ecg22세 여성)씨는 “대형마트 시음회를 통해 한국 소주를 처음 마셔봤다”며 “주로 바비큐나 튀긴 음식과 먹는다.요구르트와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현지 새로운 유흥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게스트로바(Gastrobar)’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면서 술을 마시는 곳으로 기존 펍과 바의 중간 성격인 게스트로바는 MZ세대 비중이 높다.흥겨우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일반 식당보다 주류 가격이 조금 비싸게 책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진로(JINRO)는 한국 브랜드,ecg프리미엄 등으로도 인식되기 때문에 게스트로바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현지인들은 얼음이 가득 채워진 소주 타워 형태나 병째 음용한다는 게 현지 법인 관계자의 설명이다.
맥주거리에 위치한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에서도 소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한국과 동일한 인테리어와 메뉴를 운영 중인 이곳에서는 한국처럼 삼겹살과 소주가 단연 인기다.
진로BBQ 사장인 한국인 김광욱씨는 “현지에서도 소주와 삼겹살 등 고기를 많이 페어링해서 먹는데 10분이 오면 7~8명이 여성이고 과일소주를 많이 찾는다”며 “한국 드라마 유명해지면서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는 손님도 더러 있다.4명 테이블 기준 평균 2병 정도는 먹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가 진행하는 베트남 장학사업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지난 12일에도 베트남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총 4억동(약 2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국내 중소 주류기업이 생산하는 복분자주 상품을 판매하는 등 중기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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