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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공무원 적임자 찾아
매년 임명장만 7000개 써
대통령이 5급 공무원 이상에게 수여하는 임명장을 붓글씨로 쓰는 일을 주 업무로 하는‘필경사’(筆耕士) 합격자가 6년 만에 나왔다.필경사는 1962년 처음 생긴 이래 단 4명만 존재했던 만큼 5대‘명필(名筆)’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인사혁신처는 1일 전문경력관 나군(6급 상당)에 해당하는 필경사 합격자 1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이 합격자는 56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이달 4일까지 채용 관련 등록을 마치고,gm 단행본신원 조회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제5대 필경사로 임용된다.
필경사 채용은 2018년 제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을 선발한 뒤 약 6년 만이다.인사혁신처는 지난해 김이중 사무관(3대 필경사)이 퇴직한 뒤로 후임 선발 절차를 밟았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왔다.
필경사는 지난 62년 동안 단 4명만 임명될 정도로 공무원 사회에선 희귀한 직군이다.서예 관련 석·박사 학위,gm 단행본근무·연구 경력 등을 갖춰야 하고 한글 서체,글자 배열,gm 단행본완성도 등 임명장을 작성하는 역량 평가를 통과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대한민국에서 인정한 명필의 임무도 막중하다.가로 26㎝·세로 38㎝ 크기의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이 핵심 업무다.필경사는 통상 1년에 4000∼7000장의 임명장을 작성한다.대통령 직인·국새 날인,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정부 인사 기록 유지·관리,gm 단행본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도 담당한다.2000년대 디지털화에 따라 임명장을 인쇄하는 방안이 한때 추진됐으나,공직자들이 손글씨로 된 임명장을 선호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