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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 "국정감사서 질의한 것 외에 관여한 바 없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부터 고소당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권성희 부장검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이는 고소인의 이의 신청으로 경찰이 해당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이후 이뤄진 첫 피의자 조사다.
이날 김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서초경찰서가 1년동안 조사해서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사건인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의신청을 해서 검찰로 사건이 송치됐다"며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관련된 일에 대해 경찰이 내린 결정을 기소하라고 넘긴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 국정감사 현장에서 질의한 것 외에는 나는 해당 사건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후보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그 증거로 첼리스트 A씨가 전 연인에게 해당 술집에 머무르며 노래했다고 설명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 내용은 다 거짓말"이라며 "늦은 것에 대한 핑계로 전 남자친구에게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김 전 의원과 관련 보도를 이어간 시민언론 더탐사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프리미어리그 북한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0월 강진구 더탐사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같은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적용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고소인 등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반발해 지난해 11월 이의신청서를 냈고,프리미어리그 북한김 전 의원 사건도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프리미어리그 북한A씨는 오는 17일 한 후보가 제기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