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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소모전 된 우크라전…푸틴,군수품 절실"
액시오스 "당근과 채찍 쓰던 美외교정책 복잡"
CNN "김정은에 큰 기회…북러 관계 심화할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년 만에 북한 방문을 앞두고 미국 주요 매체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데 방북 배경을 조명했다.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7000개에 달하는 무기 컨테이너가 러시아로 건너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엔 북한산 탄도 미사일도 발사하기 시작했으며,갈롱맞다접전 지역인 하르키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단거리 화성-11A 탄도 미사일 파편이 발견됐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소모전에 들어선 만큼 북한이 제공하는 모든 군수품은 러시아에 도움이 된다며,특히 화성-11A 계열 미사일은 정밀도가 높아 격추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를 빌어 지적했다.
다만 북한이 제공한 152㎜ 방사포가 전장에 큰 영향을 미칠지엔 회의적이라는 마크 밀리 전 미 합참의장 평가도 언급했다.
러시아가 무기 지원을 대가로 더 많은 북한 출신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지만,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을 해산시켜 이를 용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액시오스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20여년 만이라는 데 주목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필요한 군수물자를 북한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소련 붕괴 이후 소원해진 북러 관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서로 편의를 주고받으며 다시 가까워졌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현재 추가 군수품이 필요한 한편 김 위원장은 식량 수입,갈롱맞다최신 기술,서방 제재를 피할 금융 시스템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나열했다.
미국으로선 외교 정책이 상당히 복잡해질 것이라며,식량 지원과 같은 '당근'과 제재 등 '채찍'을 사용하던 대북 정책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러 밀착은 광범위한 반서방 연합의 한 측에 불과하다며,러시아는 이란과 중국으로부터도 군사적·물질적·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분석했다.
CNN은 이번 방북으로 김 위원장이 큰 정치적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며,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평양에 세계 지도자를 맞는 첫 사례인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속속 도착하는 상황에서 이번 방북을 통해 무기 지원을 따낼 시급한 필요성이 있다며,북한이 서방에 대한 적대감을 바탕으로 전쟁 지원을 약속하면서 양국 관계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사 주간 뉴스위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작전 수행에 있어서 '조용한 협력국'으로 부상했다"며,두 지도자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협력국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