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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월 1기 신도시 지자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연말께 선도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이후 2027년 착공에 돌입해 2030년 첫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 가운데 성남시는 선도지구 선정 기준을 타 지자체와 다르게 평가하기로 했다.분당은 '통합정비 참여 가구 수' 및 '공공 기여 추가 제공' 비중을 국토부 원안 보다 늘렸다.일산과 평촌 등 타 지자체가 국토부가 제시한 평가 기준을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성남시는 또 분당신도시 재건축을 신탁방식 등 공공시행방식으로 재건축하면 별도의 가점 2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분당에서는 주말마다 재건축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등 각 단지별로 주민 동의율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분당에서 선도지구 선정을 추진하는 단지는 △시범1구역(삼성한신·한양,4200가구) △시범2구역(우성·현대,묘지 둘레석3569가구) △한솔마을1·2·3단지(청구·LG·한일,1872가구) △정자일로(임광보성·한라3·화인유천·계룡·서광영남,묘지 둘레석2860가구) △파크타운(대림·롯데·삼익·서안,3028가구) △양지마을(한양1·2단지·금호1·3단지·청구2단지,4392가구) △까치마을1·2단지·하얀마을5단지(2523가구) △샛별마을(동성·라이프·삼부·우방아파트,2777가구) 등이다.
특히 이들 단지 중에선 조합 방식이 아닌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성남시 선도지구 선정기준 발표를 앞두고 예비신탁사를 선정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한솔마을 1·2·3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도 이달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맺고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신탁 방식은 주민들이 직접 조합을 꾸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묘지 둘레석부동산 신탁사를 통해 재건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신탁사가 사업비 조달부터 분양까지 전 과정을 도맡기 때문에 조합 내 갈등을 줄일 수 있고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다만 신탁 방식을 택할 경우 분양 수익의 2% 정도를 수수료를 신탁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분당 한 재건축 추진 단지 관계자는 "성남시가 신탁방식 재건축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고,묘지 둘레석신탁방식 재건축이 사업 속도에 더 유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요 단지들이 신탁사 선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한국토지신탁이나 한국자산신탁 등 실무 역량이 우수한 신탁사에는 아파트 단지가 먼저 러브콜을 보내기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