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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그레이엄 "트럼프는 기독교 세속주의서 미국을 지킬 구원자"
기독교 민주주의 강해지며 트럼프 '핵심지지층' 역할
총격사건도 신의 가호로 해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지자들이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며 환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 도중 왼쪽 귀 위쪽에 총알이 스쳐갔다.총알의 방향이 조금만 더 우측이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순간이었다.수초 동안 유세장에는 침묵이 흘렀으나 그가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는 순간 환호성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무사함을 축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께 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 계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적었다.이어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한 총알에 맞았다.휙 하는 소리와 총성을 듣고 즉시 총알이 피부를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았다.많은 출혈이 있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묘사했다.그는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기를!”이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트루스소셜에는 그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톰 피튼은 “도널드 트럼프가 무사한 것에 대해 신을 찬양하라”고 적었다.지지자들은‘트럼프를 위해 기도해달라(#PrayForTrump)‘신이 승리한다(#GodWins)’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그가 과거 인터뷰 등에서 “믿음은 정부보다 강력하며,프리미어리그 마스코트신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고 하는 등 종교적 믿음을 언급한 부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그가 신을 믿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는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2021년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했을 때도 지지자들은 의사당을 초토화시킨 후 손을 맞잡고 그를 지켜달라고 신께 기도했다.미국의 유명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등 기독교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기독교를 세속주의자들로부터 지키는 구세주”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학자들은 이를 보수 기독교의 가치를 지키는 것과 미국의 부흥을 연결시키는‘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라고 분류한다.
최근‘신이 나에게 그만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톨릭 신자다.그러나 그가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낙태를 막으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수 기독교인들은 그가 충분히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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