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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년,중임 성공시 2034년까지 재임…경제성장 성과 속 정적 탄압 비판도
(키갈리<르완다> 로이터=연합뉴스) 폴 카가메 르완대 대통령이 대통령선거가 열린 15일(현지시간) 키갈리의 한 투표에서 투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폴 카가메(66) 르완다 대통령의 4선 성공이 확실시된다고 AFP와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르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총선과 함께 실시된 대통령 선거의 개표작업이 79% 진행된 가운데 카가메 현 대통령이 99.1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선에 도전한 야당인 민주녹색당(DGP)의 프랑크 하비네자 후보와 무소속의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는 각각 0.53%와 0.32%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카가메 대통령은 중간 집계 결과가 발표된 뒤 그가 이끄는 르완다애국전선(RPF) 당사에서 승리 선언을 하면서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득표율은 자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식 최종 개표 결과는 27일 발표되며 그 이전에 잠정 개표 결과가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2003년,2010년,야구 외국인감독2017년 대선에서 93%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한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98.63%의 득표율로 각각 0.47%,야구 외국인감독0.73%에 그친 하비네자 대표와 음파이마나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렸다.
이와 관련,AFP통신은 카가메 정권이 그동안 언론과 야당을 입막음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정권을 비판해온 저명인사의 출마도 막았다면서 카가메 대통령의 4선 성공은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소수 투치족 반군 지도자 출신인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4월 다수 후투족이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80만여 명을 상대로 저지른 '르완다 대학살'을 종결짓고 르완다를 통치하다가 2003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이후 2010년 재선,2017년 3선에 성공한 그는 대학살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 발전을 이뤘으나 질서 회복을 위한 철권통치로 비판도 많이 받았다.
르완다는 2015년 개헌을 통해 이번 대선부터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1차례 중임을 허용했다.따라서 올해 66세인 카가메 대통령은 중임할 경우 최장 2034년까지 대통령직에 머물 수 있다.
한편 등록 유권자 95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8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함께 실시됐다.
중간 집계 결과 보통선거로 뽑는 53석 가운데 집권 RPF가 40석,여당 우호 세력이 11석을 차지하고 야당인 DGP는 2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27석은 여성과 청소년,장애인 몫으로 할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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