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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밤사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해 주택가 지하가 침수되거나 가로수가 전도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 지역에서 강풍 및 호우피해 등의 신고는 모두 19건이 접수됐다.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후 8시31분께 인천 동구 송림동 한 빌라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해 지하층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이 시각 이후부터 서구 석남동과 계양구 서운동,도톤보리 사카에스시남동구,미추홀구 등에서도 많은 비로 인해 하수구가 역류하거나 침수가 됐다는 유사 신고가 모두 16건이 접수됐다.
특히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 지하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소방당국은 2t가량을 배수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도 발생했다.전날 오후 10시21분께 인천 서구 가정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1시간 뒤인 오후 11시34분께에는 계양구 작전동 한 공원에서 나무가 전도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모든 안전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전날 오후 6시20분께 계양구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나무가 전선과 접촉,도톤보리 사카에스시임학동과 귤현동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이 정전으로 피해지역 110여 가구는 2시간20분 가량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고 오피스텔 등 6개소에서 승객 8명이 승강기 갇혀 구조되기도 했다.
악천후로 인해 인천~백령도,도톤보리 사카에스시인천~덕적도,도톤보리 사카에스시인천~이작도,도톤보리 사카에스시인천~연평도,도톤보리 사카에스시인천~육도·풍도 등 5개 항로 여객선 11척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께 인천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풍주의보는 풍속 시속 50.4㎞ 이상 또는 순간풍속 시속 72.0㎞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 30~100㎜의 비와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