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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해 후보 사퇴론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를 완전히 배제한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토론 맞대결에서 말을 더듬는 등 고령으로 인한 건강 리스크가 부각됐다.이후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려 백악관,올해 무슨띠재선 캠프 등이 기획한 행사에서도 단어를 잘못 말하는 등 비슷한 실수가 거듭되며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TV 토론에서 건강 리스크가 부각됐단 지적에 대해 “나는 지쳤고 본능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나쁜 밤이었다”고 해명했다.ABC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나는 아팠고 아주 끔찍한 상태였다”며 “사실 의사들로부터 코로나와 바이러스 검사도 받았으나 감염돼 있지 않았고,단지 매우 심한 감기에 걸렸었다”고도 전했다.그러면서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며 “통상적인 회의에선 충분히 듣고 판단을 잘 내릴 수 있다”고 했다.“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지만,주님이 내려오진 않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며 “그는 (토론에서) 28번의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난 중동 평화 계획을 세우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확대하고 (미국) 경제를 부흥시켰다.일본 국방 예산을 확대한 것도 나고 한국을 방문해 미국에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면서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다.
인터뷰 직후 미 취재진들과 만난 바이든은‘자신이 왜 트럼프에 맞선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 답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추가 토론에 대해선 “지금 약속한다.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인터뷰를 마치고 곧장 대선 경합주 위스콘신주(州) 유세에 나섰다.위스콘신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올해 무슨띠이날 남부 매디슨을 찾은 그는 당내에서도 후보 사퇴 요구가 높아진 상황을 의식한듯 “일부 인사는 (경선) 투표 결과를 신경쓰지 않고 날 선거에서 밀어내려 한다”며 “하지만 난 선거를 계속 뛸 것이고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고령으로 인한 건강 우려에 대해 “(내) 나이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난 내가 마흔 살처럼 보인다는 걸 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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