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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 오늘(2일) 오후
활주로를 향해 내려오던 항공기가 바람에 휘청입니다.
착륙이 여의치 않자 이내 포기하고 다시 날아오릅니다.
또 다른 항공기는 일찌감치 방향을 틀어 활주로를 지나갑니다.
1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선 항공기들도 이착륙에 상당한 애를 먹었습니다"
제주시 일도동 / 오늘(2일) 오후
건물 외벽이 종잇장처럼 뜯겨졌습니다.
외벽 마감재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떨어져 나간 겁니다.
떨어진 외벽이 주차된 차량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모습도 확인됩니다.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근 주민
"소방관님들이 차가 다칠 것 같다고 하니까 왔는데,이런 상태가 돼 있어서.차가 지금 망가졌어요.흠집 나고 막 찌그러지고"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한국 페루 중계강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제주 전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8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하루 종일 몰아치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1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계속된 장마에 지반이 무너져 인부가 매몰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문화재 표본 조사를 하던 60~70대 2명이 매몰됐다 119에 구조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강풍과 장마 여파로 각종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한국 페루 중계제주 북부지역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넘어서 올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조경수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기온이 더 올라가고,햇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강풍과 함께 비도 다시 시작되겠다며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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