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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2분기 전용 84㎡,적토마 로또3.3㎡당 2,841만 원… 1분기 대비 3.3% 올라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성업 중 '바이오 자족도시의 저력'
중심 지역 노후도는 골치… 신축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등 갈아타기 활발
송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봄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봄(3~5월) 송도에서는 총 658건의 매매가 성사됐다.직전 3개월(12~2월)에 기록한 387건 대비 1.7배 늘었다.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2분기 송도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3.3㎡당 2841만 원에 달했다.1분기에 기록한 2,750만 원 대비 3.32% 올랐다.
올해 들어 억대 반등도 속출하고 있다.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B는 지난 3월 11억 7000만 원으로 거래가 성사됐다.2022년 5월 이래 최고 실거래가다.1월만 해도 최고 8억 7500만 원으로 거래된 타입으로,2개월 만에 2억 9500만 원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의 침체로 수도권 집값이 대폭 조정을 받은 가운데,적토마 로또종부세 완화로 보유 부담이 대폭 감소하자 상급지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특히 자체 먹거리가 충분한 자족도시가 주목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을 대표하는 자족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리를 잡았고,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공룡들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진출에 나섰다.
2005년 셀트리온이 송도에 1공장을 설립하고 둥지를 튼 이래 송도는 바이오산업과 함께 큰 폭으로 성장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자료에 따르면 2004년 기준 2,215명이던 송도 인구는 올해 기준 21만 492명으로 늘었다.20년 만에 인구가 95배 늘었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인구만큼 집값도 크게 올랐다.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송도국제도시) 집값은 2005년 3.3㎡당 1030만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3㎡당 2104만 원으로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20년간의 성장에는 명암도 있다.노후도 문제가 대표적이다.2005년 이래 올해 6월까지 송도에 입주한 6만 3,393가구 가운데 2만 5,646가구는 올해 기준 10년 차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R114) 전체의 4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오랜 기간 11개 공구를 순차적으로 개발해 온 신도시이기 때문에,초기 입주 단지는 이제 10년이면 재건축 연한에 도달한다.새로 입주하는 신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송도에서도 구축단지는 상승 폭이 크지 않다.2005년 입주한 송도풍림아이원 2단지 전용 84㎡는 5월 중 최고 5억 7000만 원으로 거래됐다.같은 타입이 올해 들어 최고 6억 3000만 원대로 거래되고 있으나,상승세는 더딘 상황이다.
반면 신축단지에는 억대 웃돈이 붙고 있다.최근 입주에 나선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의 전용 84㎡A 타입 분양권은 5월에 최고 8억 6066만 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됐다.2021년 1월 분양 당시에는 최고 7억 5900만 원에 분양한 타입으로,6월 입주가 도래하자 1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송도 랜드마크시티 6공구에 조성된 1503세대 규모의 대단지다.2021년 분양 당시에도 979가구 모집에 2만 381명의 청약자가 모여 경쟁률 21대1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오션뷰 입지와 뛰어난 상품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25~26층에 오션뷰가 가능한 스카이브릿지를 배치하는 한편,스크린 사이클링 등 이색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했다.축구장 4배 크기의 단지 조경도 호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등 6공구 신축은 오션뷰와 워터프런트 호수 등 녹지 환경이 뛰어나고,1·3공구 접근성도 높아 갈아타기 수요가 쏠리고 있다.송도에서도 신축 선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