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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부터 개발해 1950년 창립…30일 폐광
석탄公 절반 생산…석유파동 때 6000명 근로
내년 도계광업소 끝으로 국내 석탄 생산 종료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이자 우리 석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태백 장성광업소'가 오는 30일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일제 강점기 개발에 착수해 석탄을 생산한 지 74년 만이다.
28일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장성광업소가 30일부로 폐광된다.지난해 2월 석탄공사는 노동조합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장성광업소는 삼척개발이 1936년 개발에 돌입한 뒤 1950년 창립했다.첫 개발 시점을 기준으로 88년 간 운영된 셈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석탄을 생산하며 국민 연료인 연탄 수급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1959년에는 석탄 생산량 100만t(톤)을 넘어서고,이더 리움 페이팔1979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8만t을 생산했다.
장성광업소는 석탄공사 총 생산량의 절반을 공급할 정도로 우리 석탄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창립일부터는 약 9400만t을 생산했는데,이더 리움 페이팔이는 석탄공사가 지난 74년 간 생산한 1억9300만t의 49%에 달한다.
장광사업소는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1970년대 세계적으로 석유파동을 겪을 때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근로자들이 모여들었다.한때 그 규모가 6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석탄 수요가 점차 줄어들자 석탄공사는 지난해 노조와 협의해 전남 화순광업소를 시작으로 올해 태백 장성광업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내년에는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된다.도계광업소를 마지막으로 석탄공사의 석탄 생산은 끝이 난다.
김인수 석탄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장성광업소는 과거 경제개발이 본격화하던 시기에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며 "어둡고 무더운 지하 막장에서 우리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자 버팀목이 됐던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국민들 기억 속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