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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롯데슈퍼 등 고물가 영향에 실적 우상향
티메프 사태 이후 투자 심리 위축…인수 기업 마땅치 않아
최근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물가에 대형마트로 장 보러 가는 것보다 가까운 슈퍼에서 상황에 맞게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집 근처라면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도 최근 고객들이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이처럼 SSM 업태가 국내 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을 챙기고 있지만,최근 매각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향방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형 유통 업체들의 SSM 사업이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다.SSM 업계는 최근 고물가에 따른 소비 효과,배송 편의 서비스 등 영향으로 시장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SSM 실적 성장의 이유로 고물가 상황과 배송 편의성을 꼽았다.멀리 떨어진 대형마트로 이동하기보다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조금씩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또 점포가 많은 점을 활용해 가정으로 물건을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었다.국내 SSM 업체들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과 손 잡고 가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GS더프레시 경우 전체 판매 중 퀵커머스 배달 비중이 8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SSM 'GS더프레시'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941억원,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10%,48%씩 성장했다.주요 사업 부문 편의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SSM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슈퍼'는 매출액이 3303억원으로 1.6%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53% 뛴 128억원을 기록했다.특히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오프라인 유통 사업 부문 중에서 SSM 사업만 유일하게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해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델리,수입과일,수입맥주 등 주요 품목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올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세 사업군을 통합하면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내년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본격적인 통합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슬롯 메타 체험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을 볼 때 대형마트에서 한번에 많이 구매하기보다는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소량만 구비해 놓는 소비자가 많아졌다.1인,2인 가구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며 "가정으로 상품을 빠르게 배달해 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시장에서 SSM이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슬롯 메타 체험홈플러스가 매각에 나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거취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앞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4대 SSM(GS더프레시·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 중 하나다.235개 수도권 매장,경기도 자체 냉장 물류센터 두 개를 운영하고 있어 SSM 강점으로 꼽히는 퀵커머스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이 사업에 수요를 가질 기업은 오프라인 경쟁력을 필요로 하는 이커머스 업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인수설이 나온 기업들은 모두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이후 다른 후보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예상 기업가치는 8000억~1조원이다.하지만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로 유통 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살만한 기업은 마땅치 않다.고물가 영향으로 성장 중인 SSM이지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는 좋은 소식이 아닌 셈이다.여기에 더해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유통업계,이커머스 전반에 불안감이 퍼지면서 투자 심리 역시 주춤한 상황이다.
또 다른 유통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전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는 업계 의견이 있었다"며 "큐텐그룹의 유동성 문제로 티메프 사태가 발생한 만큼 유통 업계가 기업 인수를 더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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