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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에는,작년에 이어 또다시 수해를 입은 곳들이 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반복되는데 피해지역마저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물이 차오른 농장에서 농장주가 흙탕물을 연신 빼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농장은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지난해 수해로 이미 닭 7만 5천수가 모두 폐사됐던 터라,밤새 내리는 비에 뜬눈으로 지새웠지만 침수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백현수/양계농장주]
"침수가 한 번 되니까 올해도 어김없이 침수가 되고…저희 같은 축산 농가들은 여기서 못 살겠다는 말이 다 나와요."
지난해 수해 때도 닭 사체를 치우는 데만 꼬박 4개월이 걸렸는데 이번에도 사료를 배급하는 기계와 전기 설비 등도 모두 물에 잠겨 못쓰게 됐습니다.
빚을 내 겨우 복구했지만 다시 피해를 입은 겁니다.
[백현수/양계농장주]
"작년에도 여기 물 찼을 때 119부터 해서 면사무소(에서도) 배수펌프를 그때 한 6개인가 뭐 이렇게 갖고 왔어요.아무 소용이 없어요.그것의 100배 넘게 물이 들어오는데…"
복구에만 1억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지만,'국비특별위로' 등의 명목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4천여만 원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지난해 익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서 가능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오리농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해에 2만여 마리에 이어,
앙골라 대 가나올해는 부화한 지 8일 된 새끼 오리 2만여 마리가 또다시 떼죽음 당했습니다.
[최장식/오리농장주]
"앞으로 기후도 그렇고 계속 이렇게 안 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나라에서는 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고 저희는 그냥 죽는 거잖아요."
지난해 수해로 익산과 군산지역 농가에서만 닭과 오리 총 22만수가 폐사됐습니다.
문제는 해마다 비슷한 지역이 침수되고 있고 기상 이변이 빈번해지면서 침수 지역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장마로 벌써 전북에서만 가축 11만 마리가 폐사됐지만,
앙골라 대 가나280여 곳에 달하는 도내 침수 위험지구에 대한 대책은 기상이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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