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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주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연초부터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삼성전자뿐 아니라 최근에는 삼성전기,삼성바이오로직스,렘 바니걸삼성SDS 등도 쓸어 담는 모습이다.외국인의 지속된 자금 유입에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부터 4위는 모두 삼성그룹주로 나타났다.4개 종목의 총 순매수 규모는 3조8160억원에 달한다.
1위는 단연 삼성전자다.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3조917억원어치 사들였다.이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우선주를 4127억원어치 사들이며 2위에 올렸다.
3위와 4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1600억원)와 삼성전기(1516억원)가 각각 차지했다.이 외에도 외국인은 삼성에스디에스는 이 기간 382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 12위에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중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는 삼성 계열사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43조78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66%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51% 증가한 8729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올해 매출액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수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뚜렷하며 업종 내에서 지배력이 크고,렘 바니걸주주환원을 기대할 수 있는 일부 삼성 계열사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있는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2·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자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삼성그룹의 IT 계열사들에도 덩달아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났고,렘 바니걸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수주 공시로 인해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각각 7.73%,9.43% 올랐다.특히 삼성전자우는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전기는 이 기간 3.99% 상승했다.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S가 각각 11.00%,렘 바니걸7.95%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삼성그룹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달 하이,하나,렘 바니걸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미래에셋,상상인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올렸고,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고부가 응용처인 서버와 전장향 믹스 비중이 재차 확대되면서 컴포넌트 사업부와 패키지 사업부의 하반기 성장 및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업황 호조 지속으로 3·4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라는 음지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