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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만 140명···역대 최대 규모
[서울경제]
소액 대출 희망자들을 꼬드겨 휴대폰을 개통하게 한 후 보이스피싱,fifa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 예선 선수리딩방 등 범죄조직에 대포폰을 유통해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는 범죄집단 조직·활동,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1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들은 대구·경북 일대에 50개의 대부업체를 등록해 콜센터 사무실을 마련한 뒤 인터넷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한 소액 대출 희망자들에게 “일반 대출이 부결됐다,휴대폰을 개통하면 이를 매입해 자금을 융통해 줄 수 있다”며 일명‘휴대폰깡’을 제안했다.
이들은 대출 희망자들에게 대당 130~250만원 상당의 최신 휴대전화 단말기를 2~3년 약정으로 개통하게 한 후 기종에 따라 40~100만원을 지급했다.이후 단말기는 장물업자를 통해 판매하고 유심은 보이스피싱·도박·리딩방 등 범죄 조직에 유통했다.일당은 이 수법으로 64억여 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유통한 유심 중 172개가 보이스피싱·불법 리딩방 등 278건의 사기범죄에 이용됐으며 이로 인한 사기 피해액은 3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유심을 매입한 사기범죄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전개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일어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이용된 불법 유심의 개통,유통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휴대폰깡 범죄 단서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심무송 피싱범죄수사계장은 “형법상 범죄집단을 적용해 140명을 검거했고 이는 단일 사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수사과정에서 59억 8000만 원에 이르는 범죄수익을 확인해 몰수·추징 보전하고,국세청에 피의자들에 대한 탈세자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