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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20대 여성이 운동화로 생긴 발뒤꿈치 물집이 악화돼 다리를 절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국 매체 헐라이브와 더선 등은 이달 초 “영국 헐(Hull) 출신의 찰리 버드셀 무어(24)라는 여성이 단순한 물집으로 인해 인생이 뒤집혔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던 찰리는 2021년 1월 어느날 운동화 차림으로 쇼핑하고 수영을 즐긴 뒤 다음날 발뒤꿈치에 작은 물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며칠이 지나자 물집의 크기는 커지고 고름이 흘러나왔다.
그 뒤 찰리는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도통 낫질 않아 발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도 그는 3년 동안이나 절뚝이며 생활했다고 한다.
결국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의료진은 감염 확산을 막는 유일한 길은 왼쪽 다리 아래 부분을 절단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달 절단 수술을 받은 찰리는 현재 휠체어에 의존해 살고 있다.의족을 장착하기 까지는 약 3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우울증에 시달려 정신건강 치료도 받고있다.
찰리는 “내 인생은 엄청나게 뒤바뀌었다.나는 밖에 나가서 수영하고 KFC에서 일하고 쇼핑하고 매일 활동하는 독립적인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할머니에게 의지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