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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타살 정황을 뒤로하고 단순 변사사건을 끝낼 뻔한 사건이 2년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당시 “자고 일어나니 동생이 죽어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진 B씨의 배와 가슴에 피멍이 든 것을 확인하고 외력에 의한 장기파열과 뇌출혈 등 타살 정황을 의심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가 불충분하고 이들 형제와 함께 살던 80대 어머니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하면서다.
이에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1년 만이 지난해 7월 사건을 종결하려다 검찰에서 보완 수사 지시를 내려 다시 증거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였던 피해자 어머니의 사망 등이 또다시 수사의 발목을 잡았고 검찰의 보완지시에 이어 경찰은 지난 5월 수사팀을 바꿔 재수사에 돌입했다.
수사팀은 재개발조합의 도움을 받아 이사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이웃에 살던 한 주민에게서 “사건 당일 새벽 A씨가 B씨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과 함께 A씨의 진술 과정의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초기 수사에 미진함은 없었는지 수사감찰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목격자의 결정적 증언 등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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