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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적지 화장실에 사용 시간이 표시되는 타이머가 설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유럽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최근 중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운강석굴 화장실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여자화장실 칸막이 위에는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이 화면은 칸막이 문이 잠기는 순간부터 사용 시간을 분‧초 단위로 표시한다.칸이 비어있으면‘비어 있음’이라며 초록색 문구를 띄운다.
이곳을 들른 관광객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한 관광객은 시간 재는 화장실에 대해 “기술적으로 상당히 발전된 시설이라 더 이상 노크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감시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중국 웨이보에는 엇갈린 반응이 올라왔다.“민망하다” “차라리 화장실을 더 짓는데 돈을 쓰는 게 낫지 않나” 같은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관광지 화장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될 것”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제한된 사용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쏟아졌다.
운강석굴 측은 지난달 1일부터 여자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했다고 한다.최근 관광객 수가 늘어 화장실 줄이 길어지는 경우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알려졌다.다만 칸막이 안에서 5분~10분 머문다고해서 사용자에게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거나 내쫓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 중국 산시성 다퉁시에 위치한 운강석굴은 중국 최대의 불교 석굴이다.총 53개 굴에 5만1000개의 불상이 남아있으며 5~6세기 유물로 알려졌다.2001년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최근 이곳은 방문객이 급증해 화장실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작년에는 관광객 300만명이 방문했다.2019년 198만명이 방문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