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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및 진보진영 일각서 바이든 후보사퇴론 지속
낸시 펠로시 등 민주 지도부 "바이든 지지" 강조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 27일(현지시간) 첫 TV토론에서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 측근들은 후보사퇴론 차단에 주력하고 있어 사퇴론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사퇴론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TV토론에서 여러 차례 말을 더듬거나 멈칫거리고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바이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라고 사퇴론에 불을 지폈다.
NYT와 워싱턴포스트(WP),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영향력 있는 지역지 중 하나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선(AJC) 편집진도 자체 회의를 거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비공개적으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NBC방송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오랜 지지자인 소설가 제이 파리니는 지난 28일 CNN 오피니언에 '조에게,이제 떠날 시간일세'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을 통해 "조,병맛 사진 월드컵당신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그리고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후보직 사퇴를 조언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R.T 라이박 전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선출직 공직자들이 정치적 보복을 우려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론에 공개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며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데 절대 늦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하는 다수의 연방 하원 및 상원 민주당 출마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이 같은 후보사퇴론 분출에 민주당 지도부와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은 TV토론 참패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후보사퇴론에 대해선 방어막을 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WP는 "TV토론 참패로 인해 11월 선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30일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를 요구한 주요 민주당 지도부는 없으며,일부는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CNN방송 등에 출연해 당시 TV토론에 대해 "나쁜 밤이었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중 업적이 토론 성과보다 더 중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는 점과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이 "분명히 후퇴였다"고 인정하면서도 "저는 그 후퇴가 재기를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과 라파엘 워녹·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등도 이날 각종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캠프는 TV토론 이후 3300만 달러(약 456억원)의 정치자금이 모금됐으며,이 가운데 2600만 달러(약 360억원)가 개인들의 기부금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바이든 대통령 캠프의 선임 보좌관은 어니타 던은 지난 29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자금 모금액 수를 거론하며 "유권자들은 (민주당) 내부자들 중 일부가 경험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이번 TV토론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내에선 대선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과정이며,당에 더 많은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더힐'은 전했다.
당내 우려를 진화하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제이미 해리슨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캠프 매니저인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지난 29일 전국위원회 위원 수십명과 통화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해당 통화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지지 않는 등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일부 참여자들은 좌절감을 불러일으키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진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9일부터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NBC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캠프 데이비드 일정은 TV토론 전에 계획됐지만,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TV토론을 계기로 재차 분출된 사퇴론을 비롯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대선 캠프는 NBC의 보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더힐에 따르면 대선캠프 관계자들은 이번 캠프 데이비드 일정은 사진작가 애니 리버비츠와의 가족사진 촬영이 중심이며,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냉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방송사 CBS가 유고브와 함께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2%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
2월 같은 기관 조사 때는 출마 반대가 63%,병맛 사진 월드컵찬성이 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