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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연기 경보음 울렸다"…실종자 남편 증언
"공장 뒷마당 문 잠그고 대피 교육도 안 했다"
(화성=뉴스1) 김예원 김민수 기자 = 24일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에 앞서 22일에도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사망자 4명이 안치된 경기 화성시 화성중앙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중국 국적 A 씨는 "배터리 때문에 22일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서 들었다"고 25일 말했다.
A 씨의 배우자는 아리셀 공장에서 3개월째 근무하고 있는데 화재 발생 이후 연락 두절 상태다.
A 씨는 "22일 화재 당시 사방에 연기가 나고 경보음이 두 번 울렸다고 했다"며 "사람들이 당황해하니 일부 직원이 나갔다 들어오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으며 불은 바로 꺼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 씨가 보여준 휴대전화에는 아내가 22일 오후 보낸 "여기 막 화재가 발생했다" "우리 회사는 괜찮다" "제때 꺼졌다" 등의 문자가 저장돼 있었다.
A 씨는 24일 화재 발생 당시 아내가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A 씨는 "지난번에 보니 공장 뒷마당 문을 아예 잠가놨더라"며 "(화재 등) 대피 교육을 받았다는 말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어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전화했더니 아내 대신 경찰이 받았다"며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연락이 두절된 아내를 찾지 못한 A 씨는 화성시청 상황실로 향했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사망자 22명이 발생했지만 화마로 인한 시신 훼손이 심각해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화성시는 서신면 소재 체육관에 신원 미상 사망자 조문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