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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의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장례 절차는 당분간 미뤄질 전망입니다.
협의회를 구성한 사망자 17명의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과 보상안에 대한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박송남 씨도 화마에 아내를 잃었습니다.
이 공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지 불과 3달 만이었습니다.
[박송남/유가족 : "다섯 곳에 장례식장 준비됐다고 하는데 저희 마누라는 어느 식장에 들어갔는지 저는 모르잖아요.그냥 아무 데나 들어간 거예요."]
중국에서 건너와 아내와 새로운 삶을 꿈꿨지만,이젠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박송남/유가족 : "나를 항상 옆에서 힘 내주게 하는 사람인데… 보는 순간 하늘이 확 무너지더라고요."]
사망자 23명에 대한 신원 확인은 끝났지만,한국인 사망자 한 명 외에는 아직 장례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 규명과 보상안 합의가 우선이라는 유족 입장 때문입니다.
사망자 17명의 유가족 80여 명은 오늘(28일) 협의회를 구성하고,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윤/유가족협의회 대표 : "(아리셀) 사장이나 본부장이 아무런 어떤 진정성 있는 내용들을 가지지 않은 채 그냥 생색내기식 사죄에 대해서 저희 유가족들은 모두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슬라비아프라하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는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를 건네고,슬라비아프라하사고 보상이 잘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최석규 하정현/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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