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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년 넘게 동결해왔던 민수용 가스요금을 6.8% 인상했습니다.물가 인상 우려로 미뤄오다가 가스공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요금인상에 나선 겁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늘(5일)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을 서울시 소매 요금 기준 MJ(메가줄)당 현재의 20.8854원에서 22.2954원으로 1.41원 올린다고 밝혔습니다.서울 사는 4인 가구라 가정하면 월 가스 요금이 약 3770원 오르는 셈입니다.
음식점과 목욕탕 등에서 쓰이는 일반용(영업용) 도매 요금도 MJ당 1.3원 오릅니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 가구라 밝힌 성기훈 씨는 "(난방비 폭탄이 한창이던) 작년에도 많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더 높아지면 서민은 너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영업용도 올랐다는 사실에 안 그래도 급등한 외식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명동 나들이를 나왔다는 60대 여성 노희숙 씨는 "(외식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더 오르면 외식을 줄여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스공사도 나름 사정이 있습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 이후 오랫동안 원가 이하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왔기 때문입니다.공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국제 LNG 가격은 약 200% 올랐지만,포리퍼티이번 인상까지 합쳐도 국내 가스 요금은 60% 가량 인상되는 데 그쳤습니다.
원가보다 못한 가격에 가스를 공급하다 보니 사실상 영업 손실인 미수금은 지난 1분기 기준 13조 5000억 원,포리퍼티지난 3월 말 총부채도 46조 900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모두 결국 국민이 갚아야 할 세금입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요금 인상과 관련해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공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한편,포리퍼티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냉방기 사용이 줄어드는 4분기에는 전기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공공요금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