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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등 임기 만료 후에도 유임
관료 출신 대신‘친여’정치인 언급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최준우 사장의 임기가 지난 2월 초 만료됐으나 후임자 인선 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공공기관운영법상 주금공은 임원 임기 만료 2개월 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공개 모집을 통해 후보자를 추려야 한다.임추위는 6개월 전 이미 꾸렸지만,후보군 관련 일정은 아직도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차기 사장 후보 모집 공고는 내지 않았다"면서도 "최 사장이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어,업무 공백이 생긴 다른 곳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금공 사장은 임추위가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역대 주금공 사장은 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 전·현직 경제 관료가 주로 맡아왔다.최 사장도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관 출신이다.
다만 금융·경제 관료 출신 인재풀이 마땅치 않아 총선에 낙선・낙천한 여당 의원들이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부산에 기반을 둔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인사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연수원도 민병두 원장이 지난 1월 임기를 끝내고도 유임하고 있다.보험연수원장은 금융감독원 국장급이 가던 자리였으나 최근에는 정치인 출신들이 자리했다.민 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지냈고,전임자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 재선 의원이었다.
이번에도 여야 쪽 인사가 원장직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보험연수원은 규모는 작지만 연봉이 3~4억원에 달하고 3년 임기가 보장된다.
이 외 서태종 금융연수원장과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홍우선 코스콤 사장의 임기도 모두 만료되며 업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금융권은 업무공백이 길어질까 우려하고 있다.통상적으로 기관장 선임은 최소 2~3개월 이상 걸린다.하반기에 공모를 해도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인선이 총선 등 선거와 맞물려 업무공백이 생기는 것은 고질적 문제"라며 "정권에 기여한 인사를 한 자리씩 챙겨주는게 일반적이지만,이번 정부가 총선에서 대패한만큼 낙하산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여론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