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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후 첫주,프로야구 구단장 아들 학폭서울 동남권 직장인들 '환호'…기존 8호선 이용객들 아쉬움도
13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8호선 별내역.역사 안 플랫폼엔 이미 탑승구마다 3~5명씩 대기줄이 늘어섰다.열차가 4~5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족족 한열에 7명이 앉는 열차 내 좌석이 1~2자리를 빼고 모두 채워졌다.좌석은 별내역 다음역인 다산역과 동구릉역을 지나면서 금세 만석이 됐다.
출근길 열차를 탄 구리·남양주 시민들은 지난 10일 공식 개통된 별내선 6개역 노선으로 짧아진 통근시간에 만족감을 보였다.별내역 탑승구에서 만난 안모씨(49)는 "천호역 인근 직장까지 승용차로 출근할 때는 길이 막힐 걸 생각해 항상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나왔는데 이젠 20분만에 출근할 수 있게 됐다"며 "귀가 시간도 줄어서 앞으로 퇴근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8호선 별내선 개통을 19년 동안 기다렸다.2005년 '남양주 별내지구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같은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 광역교통 개선 대책으로 별내선 사업이 제안된 뒤 별내선 연장 공사가 2015년 착공했지만 안전사고와 자재수급 지연으로 개통일이 수차례 미뤄졌다.
별내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인근 주민들이 서울 강남 등으로 이동하려면 지하철 기본요금의 2배인 2800원을 내고 광역버스를 타거나 별내역에서 경춘선에 탑승해 상봉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한 뒤 건대입구역에서 다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했다.모두 강남역까지 가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별내선이 개통되면서 8호선으로 잠실역까지 27분 정도 이동한 뒤 2호선으로 1번 환승하면 45분만에 강남역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도착시간을 좀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데다 소요시간도 20분 정도 줄었다.
시민들의 호응은 열차 혼잡도에서도 확인된다.별내역을 출발해 다산역,프로야구 구단장 아들 학폭동구릉역,구리역,프로야구 구단장 아들 학폭장자호수공원역,프로야구 구단장 아들 학폭암사 역사공원역을 지나 기존 종점이었던 암사역에 가까워질수록 승객들이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많아졌다.5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천호역에선 열차 출입문 주변까지 승객들이 빼곡하게 찼다.
8호선 전광판에도 '별내선 개통으로 8호선 환승역사인 천호역,잠실역 등 혼잡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문구가 떴다.암사역에서 탑승한 유모씨(31)는 "전에는 암사역이 종점이라 앉아 갈 수 있어서 좋았는데 별내선이 연장된 뒤로 앉아 가는 건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달 10일 별내역-모란역 구간의 8호선 전체 구간의 평일 기준 운행 횟수를 하루 292회에서 324회까지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출근과 퇴근 시간대에는 잠실역을 기준으로 각각 5회씩 운행 횟수를 늘렸다.암사역에는 예비 열차 2대를 오전 8시와 8시18분에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교 개강 시점이 되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수준으로 혼잡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혼잡도가 지금보다 더 올라가면 추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