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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탈퇴 후 상징성 잃어…美 눈치에 극우파 차단
"네타냐후 권력 집중돼…반기 들기 더 어려워져"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이후 꾸렸던 전시 내각을 해체했다.
중도 성향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나간 자리에 자신을 넣어달라는 극우 인사들의 압박을 원천 차단하고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결정에 대해 본인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시 내각을 공식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은 소수가 참여하는 특별 회의에서 검토하고 결정한 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안보 내각이 최종 승인하는 형식을 보일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전시 내각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인 지난해 10월 11일 전쟁 수행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물론,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 (광주)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인 간츠 대표가 투표권을 가진 각료로 참여했다.또 가디 아이젠코트 국가통합당 의원과 론 더머 전략장관,아리예 데리 샤스당 대표 등 투표권이 없는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다 이중 네타냐후 총리와 가자지구 전후 계획 등을 두고 갈등해 온 간츠 대표는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가 "진정한 승리로 나아가는 것을 막고 있다"라며 아이젠코트 의원과 함께 전시 내각에서 탈퇴했다.
이로 인해 전시 내각은 그 상징성을 잃었고,극우 인사들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를 기회 삼아 전시 내각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의 초강경 정책과 가자지구 통치 계획 부재로 국제사회는 물론 내부 불만이 커지면서 미국이 꺼리는 극우파의 전시 내각 합류보다 해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벤 그비르 장관과 스모트리치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를 지탱하는 극우 정당 인사들로,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센터 (광주)이들은 '하마스 섬멸' 없이 휴전할 경우 연정에서 탈퇴해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만큼,네타냐후 총리가 극우파의 요구를 들어줬을 경우 미국과 긴장 수위가 높아졌을 것이 분명하다.
전시 내각의 해체로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네타냐후 총리의 영향력이 더 공고해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스라엘 정치평론가 미첼 바라크는 NYT에 전시 내각 해체로 네타냐후 총리가 입맛에 맞는 의견만 접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에 빠지게 됐다며 "그의 권력이 집중되고 강화돼 (전쟁 결정과 관련해) 반기를 들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시 내각 해체로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내각 구성원이 바뀌고 있고 방식도 바뀌고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지휘계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라며 작전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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