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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노벨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교수 주도
"트럼프의 무책임한 재정 정책,인플레 재촉발 우려"
미 대선 첫 TV토론 이틀 앞둔 가운데 나온 경고
2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 16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
이번 서한은 2001년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주도했고,조지 애컬로프,앵거스 디턴,클라우디오 골딘,올리버 하트,애릭매스킨,대니얼 맥패든 등 15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동참했다.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학자 그룹인 이들은 공동 서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예산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는 당연하다"고 썼다.
이들은 트럼프 1기(2017~2021년 대통령 당시) 때 시행한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정파를 벗어난 싱크탱크의 연구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물가 상승률을 더 높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다양한 경제 정책에 대해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의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 의제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학자인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한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며 서한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CNBC에 성명을 보내 "노벨상 수상자들이 없이도 미국 국민은 어느 대통령이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넣었는지 알게 된다"고 답했다.
CNBC는 이번 서한이 나온 시기를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28일 오전 10시) 열리는 첫 TV토론에서 맞붙는다.
CNN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CNBC는 "경제,특히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