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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배심원단 관련 발언금지 명령 해제
토론회서 유죄 공격 땐 증인 비난 전망
25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후안 머천 맨해튼형사법원 판사는 이날 성추문 입막음 비용 장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려진 발언금지 명령을 일부 철회했다.
머천 판사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건 증인이나 배심원단,롯데 야구 선수수사팀이나 법원 직원 등에 대한 발언을 금지시켰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명령을 위반하고 증인을 공격하자 벌금을 부과하고 향후 구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34개 혐의에 대해 지난달 30일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고,내달 11일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법원은 선고에 앞서 발언금지 명령을 재검토했는데 검찰,법원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한 발언금지는 유지하되 증인이나 배심원단에 대한 발언은 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대선 토론에서 사건 증인이나 배심원단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가능해졌다.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는 비판이 들어올 경우 증인의 신뢰성을 공격하거나,롯데 야구 선수배심원단의 공정성을 지적하는 식으로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888만원)를 입막음 비용으로 지불한 뒤 이를 회사 장부에 법인 비용으로 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았다.
대니얼스와 코언은 모두 이번 재판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법원의 이번 결정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항소를 예고했다.
트럼프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편향된 판사에 의한 또 다른 불법적인 결정이며,이는 목요일에 있을 대선 토론에서 유력 후보자인 트럼프에게 재갈을 물리는 비미국적인 판결"이라며 "우리는 오늘의 반헌법적 명령에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