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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성당 종탑 올라가 15일간 고공농성
경찰,활동가 2명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
전장연 “도주 우려,첫충 토토증거인멸 우려조차 없어”[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혜화동 성당 종탑에서 농성을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2명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A씨 등은 천주교가 전국 175개 장애인 거주 시설을 운영하며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를 왜곡하고 있다며 지난달 18일 혜화동 성당 종탑에 올라가 15일간 농성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와의 면담이 이뤄지며 농성을 종료했다.
다만 농성을 벌인 이들은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장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께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 등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촉구했다.
전장연 측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시민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외치기 위해 종탑에 올랐고 평화롭게 농성을 한 후 자발적으로 종탑에서 내려왔다”며 “상근 활동가로서 도주의 우려가 없고 고공 농성 물품이 이미 압수당해 증거 인멸의 우려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내내 장애인 운동과 탈시설 권리를 탄압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침과 명령에 따라 강압적 수사가 이뤄지고 부당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장애인 탈시설 운동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잘 살피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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