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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TV 안 본 지 한참 됐다.부모님 집이나 가야 본다.”(직장인 A씨)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로 시청자가 분산되면서 방송사 사이에서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지난해 방송사업자들의 전체 매출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광고 매출 역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주중 드라마가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지상파·유료 방송 등 361개 방송사업자 2023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22년 대비 4.7% 감소한 총 18조973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상파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매출액은 10.2% 감소한 3조7309억원으로 집계됐다.IPTV가 홀로 2.3% 늘어난 5조72억원을 기록했고,방송채널사업자(PP)는 위성,야구 교체 횟수콘텐츠제공사업자(CP),야구 교체 횟수종합유선방송사(SO)는 한 자릿수 하락율을 보였다.
방송광고 매출 역시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지상파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전체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4983억원으로 10년 내 최저치다.
지상파는 23.3% 감소한 9273억원을 기록했다.PP는 16.9% 줄어든 1조3600억원,IPTV는 24.7% 감소한 724억원,위성은 10.4% 감소한 275억원을 기록했다.SO는 0.8% 늘어 110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매체별 광고시장에서 지상파 점유율은 2014년 57.4%에서 지난해 37.1%까지 하락했다.반면,PP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7.1%에서 54.4%로 증가했다.
방송 시장이 침체하면서 지난해 지상파는 28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KBS가 645억원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EBS 196억원,지역MBC 401억원,지역민방 10억원 손실을 나타냈다.MBC와 SBS는 각각 77억원,야구 교체 횟수346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상파의 위기는 OTT 등으로 미디어 시청이 분산되면서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시청률 0% 드라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2020년 KBS2 수목드라마‘어서와’는 전국 시청률 0.9%를 기록해 지상파 드라마 중 처음으로 0%대 시청률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해 방영한 KBS2 월화드라마‘순정복서’도 10,11회가 0.9%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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