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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6일 월정사 출가학교에서‘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개회식
- 우든피쉬 재단 공동 주최…삭발식에 외국인 참가자 30여명 참여
“온갖 고통과 번뇌를 벗어내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지난 6일 이른 오전.평창 오대산 월정사 출가학교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무릎을 꿇은 채 예를 갖춰 삭발 의식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봉행된 삭발식은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스님)가 출가학교 20주년을 맞아 미국 우든피쉬재단,문수청소년회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한달간 진행하고 있는‘2024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참가자들은 미국 우든피쉬재단을 통해 월정사 출가학교와 인연을 맺은 22개국 80여명의 젊은이들로,해운대 스크린골프이 가운데 남녀 대학생 등 30여명이 삭발 의식에 동참했다.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 개회식을 겸해 열린 이날 삭발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대중스님 삼배,갈마에 이어 솔가지로 청수를 찍어 뿌려 액운을 물리치고 청정하게 하는 쇄수의식,해운대 스크린골프삭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여러분들의 생활에서 갈등,어려움과 같은 마음이 일어날 때 (마다) 난 삭발한 수행자라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차별없는 평등심을 지니길 바란다”며 “오늘 삭발을 통해서 무명의 마음 잘라내고 항상 내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생활하자.한달동안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출가자 마음으로 명상·수행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프로그램에 동참한 외국인 참가자들은 삭발 의식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합장을 한 채 예를 갖추고 진지한 자세로 불교가 전하는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다.삭발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색다른 경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동강(東康)이라는 법명을 받은 이스라엘 출신 차난 울프선(chanan wolfson·29)씨는 “다른 관점의 불교수행을 경험하고 여러 나라의 수행자들을 만나면서 나만의 수행방식을 찾고 싶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삭발을 하는 순간 과거를 떠나보내고 미래로 한걸음 다가가는데 (삭발)의식 자체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7일 봉행된 수계식과 적멸보궁 참배에 이어 월정사탑돌이,선재길 걷기명상,해운대 스크린골프상원사 탐방 등 문수성지 오대산의 인문·문화 프로그램 체험 등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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