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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텅 빈 서울대병원…휴진 의사 돌아온 보라매병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의료계 집단 휴진이 시작된 17일 광주 동구 한 대학교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 대기하고 있다.2024.6.17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홍준석 기자 =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가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 이틀인 18일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두 병원 모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아인트라흐트 대 묀헨글라트바흐서울대병원에서는 불만 켜진 채 환자 없이 텅 빈 진료실이 눈에 띄었다면 보라매병원에는 휴진 뒤 복귀한 진료의가 더러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종로구 서울대병원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검사 대기실은 절반 이상 빈 곳이 대부분이었고,아인트라흐트 대 묀헨글라트바흐늘 줄이 늘어서 있던 병원 내 카페 등 부대시설에도 대기 줄이 없었다.
상황은 진료실도 마찬가지였다.
폐암·위암센터 진료실 9개 중 2개는 불만 켜져 있었고,아인트라흐트 대 묀헨글라트바흐갑상선·두경부암 영상검사실은 텅 비어있었다.
병원 곳곳에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쓴 '휴진을 시행하며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이 붙어 있었다.
비대위는 이 글에서 "휴진으로 큰 불편을 겪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아침에 뚝 떨어진 2천이란 숫자에서 시작된 독단적인 정책에 맞서 지난 넉 달 동안 의료·교육 현장 붕괴를 막고자 밤낮으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을 찾은 환자는 비대위에 설득되지 않았다.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를 보러 왔다는 한 환자는 "한 달 만에 병원을 찾았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나 싶다"며 "원래는 사람이 꽉 들어차 있었는데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괜찮으려나 걱정했는데 지장이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벽에 붙어 있던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을 가리키며 "글을 봐도 모르겠다.의사들이 잘못인 것 같다.환자가 살 기회를 놓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17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아왔다는 박모(81)씨는 집단휴진 소식에 마음을 졸이며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박씨는 "제대로 치료를 못 받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환자가 줄어 오히려 대기 시간이 줄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재활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온다는 그는 경련이 계속되는 손을 꼭 붙잡으며 "휴진은 말이 안 된다.의사들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사람은 환자와 그 가족들"이라고 말했다.
집단휴진 여파는 입원 병동에까지 미친 듯했다.
오전 10시 30분께 입·퇴원 수속 창구 앞에는 대기자 3명만 앉아 있었다.
20살 딸이 아르바이트하다 다쳐 수술 후 입원했다는 박모(47)씨는 "병실이 절반 넘게 비어 있었다"며 "1인실이나 2인실에 가고 싶었는데 분명 병실이 비어있는데도 자리가 없다며 6인실로 안내받았다"고 전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의료계 집단 휴진이 시작된 17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접수하고 있다.전남대병원은 평시 대비 약 30%가량 교수들이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2024.6.17
반면 오전 10시께 찾은 동작구 보라매병원은 환자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1층 예약·수납 창구에는 20여명이 벤치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아인트라흐트 대 묀헨글라트바흐2층 신경외과·신경과·성형외과에는 환자 30여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전날 휴진을 했던 당뇨내분비센터 진료의와 소화기내과 교수도 이날은 환자를 받고 있었다.
담당 진료의가 휴진이라 전날 헛걸음을 해 이날 병원을 다시 찾은 이모(74)씨는 "진료가 미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은 의사도 환자도 다 같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6개월마다 병원을 찾는데 다음에 올 때는 사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소화기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약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강모(66)씨는 "평소처럼 대기 중인 환자도 많고 진료를 받는 데 차질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서로 피보는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며 "의료계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성 있는 대안을 냈으면 하고 정부도 국민 마음을 잘 반영해서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