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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회의 참석차 카자흐 방문
習,푸틴과 관계 설정에 촉각
반서방 결집 강화 전망도 제기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2일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했다.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달 반 만에 또 한 번 회동하는 가운데 반서방 결집을 공고히 할지,아니면 북한과의 동맹을 한층 강화한 푸틴 대통령과 거리를 둘지가 관전 포인트다.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이후엔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 참석으로 지난 5월 16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만나게 됐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만남은 지난달 19일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조약을 체결한 뒤 처음이다.이에 이번 중·러 정상 회동에서 북·러 협력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등 서방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북·중·러 협력 강화로 모습이 비치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 등 서방과 날을 세우고 있는 만큼 반서방 블록을 더욱 결집하려 할 수도 있다.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다자 정치·경제·안보 협력 기구로,서방의 안보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맞서는 대항 세력으로 평가된다.중·러 외 인도,랄로 롱숏이란,카자흐스탄,랄로 롱숏키르기스스탄,랄로 롱숏파키스탄,랄로 롱숏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의‘새로운 안보 프레임’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시 주석은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에서‘새로운 안보 프레임’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의 협력 문제,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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