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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째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건재함을 입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우군이었던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대선 자금 모금을 돕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마저 등을 돌리며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 회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트럼프가 동맹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지만 정작 성과를 낸 건 자신의 재임기간이라는 겁니다.
언론들은 국제무대에서도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쓰는 나라가 9개에서 23개로 늘어난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참이자 바이든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인터뷰는 바이든 사퇴론을 증폭시켰습니다.
[낸시 펠로시 / 전 하원의장 : 출마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할 몫입니다.하지만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그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펠로시 인터뷰 직후 뉴욕주 하원의원인 팻 라이언은 공개 사퇴 요구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영화배우인 조지 클루니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이 나온 것도 펠로시 인터뷰 뒤였습니다.
바이든은 이길 수 없는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후보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원인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선거 자금 모금을 해온 터라 충격이 적지 않았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민주당의 내홍을 즐기고 있습니다.
바이든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겠다며 당장 추가 토론과 골프로 붙자고 도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저는 공식적으로 비뚤어진 조에게 바로 여기서 18홀 골프 시합을 붙자고 제안합니다.]
언론들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 주까지 버텨 고비를 넘기는 게 바이든의 계산인 것 같다고 관측했지만 사퇴 압박의 강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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