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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860여년 전 초석이 놓인 순간부터 2019년 화재 후 복원 중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가상현실에서 되살아난다.
오는 2일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는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2019년 화재 후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60여년에 걸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럽의 대표 종교 건축이다.지난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는 등 큰 손상을 입었다.이후 5년 간 프랑스 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적 후원으로 복원 공사가 진행돼 오는 12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프랑스 왕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왕실유산이자 세계유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역사를 통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프랑스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기업‘히스토버리’와 협업으로 개최하게 됐다.
이번 한국 전시에 앞서,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상하이,몬트리올,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순회 전시를 통해 관람객 약 50만 명이 방문했다.한국에 오기 전 지난 2월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전시가 열린 바 있다.
콘텐츠 개발과 전시 개최는 로레알그룹이 후원했고 국립고궁박물관에서의 전시는 특별히 삼성전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히스토패드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역사 속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순간들을 3차원으로 체험할 수 있다.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1859년 웅장한 비올레 르 뒤크 첨탑 건설 모습,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귀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파리 소방대원들의 모습과 현재 복원 작업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대형 사진 패널,3차원 모형,실물 크기 키메라 석상은 증강현실 체험의 몰입감을 더한다.
노트르담 대성당 바닥을 재현한 카펫과 스테인드글라스를 옮겨 놓은 듯한 창문,오르간 소리,종소리,성당 상징인 장미창 모습도 연출된다.
전시 관람 중 태블릿 컴퓨터 내에 숨겨진 보물찾기를 완수하면 로레알코리아에서 후원하는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오는 10일 '사라진 세계의 문화유산,복원과 과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숭례문,프로야구 우천시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등 외부 요인으로 큰 피해를 입고 원형을 잃은 문화유산들의 복원과 향후 활용 과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 자리도 마련한다.
전시는 오는 9월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