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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명 중 한 명이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이들 음료에 당류가 지나치게 많이 함유됐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고카페인 음료가 당류 과다 섭취의 원인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은 전체의 64.4%,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3.5%로 나타났다.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같은 음료 섭취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음료,간식,식사 대용 식품 등 91건을 조사한 결과 제로 음료를 제외한 음료류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이 22g로 집계됐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류 권고량(50g)의 44%에 해당한다.

특히 청소년이 선호하는 에너지음료는 1캔당 당류가 평균 35g 함유되어 있다.음료 한 캔만으로도 WHO 권고량의 70%를 섭취하게 된다는 의미다.당류를 과하게 섭취하면 청소년기 비만이나 고혈압을 유발하는 등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료=한국건강증진개발원]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당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20%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특히 첨가당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10%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하루에 2000kcal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성인이라면 권장 섭취량은 50g 미만이 된다.

문종윤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하루 당류 섭취 기준을 초과하는 것은 물론 불면증이나 초조함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어,음료 대신 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청소년기 식습관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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