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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거점 신설 계획에 동남아 등 신흥국도 후보로 “가동시점 인력수급이 문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더 넥센 유니버시티’전경.[넥센타이어]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해외 신규 생산 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타이어 기업들이 각종 난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제품 수요가 있는 미국·유럽에 신공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등,건설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현지 인력난 때문에 공장을 다 짓고 나서도 필요한만큼의 인력 채용이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신공장 부지 후보군에 최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도 추가했다.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북미 생산 거점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미국에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었지만,최근 이같은 기류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5월 조지아·테네시 등 미국 동남부 8개 주 가운데 한 곳에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르면 2028년부터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해 하루 3만1200개의 타이어를 만들겠다고 했다.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하반기 중 용지 선정을 마쳤어야 했지만 넥센타이어는 아직까지도 후보군을 좁히지 못했다.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불어난 건설비를 감수하고 공장을 짓더라도 가동 시점에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더 어려운 과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가 신공장 후보 지역에 동남아를 새롭게 추가한 이유는 투자의‘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때문이다.고비용으로 미국 공장을 돌리는 것보다는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게 수지 타산이 맞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인도 등 자동차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주변국으로 타이어를 수출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동남부를 중심으로 신흥국까지 포함해 신공장 후보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신공장을 가동해 이르면 2028년부터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계획은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 생산 거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도 신공장 부지 후보군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중이다.현재 금호타이어는 헝가리,파리 일정폴란드,세르비아,파리 일정루마니아 등 각국이 약속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금호타이어는 우수한 인력이 원활히 수급되고,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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