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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엔화 환율이 26일 1달러=160엔대로 하락하면서 2개월 만에 엔저를 기록했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엔화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160엔을 돌파했다.
엔화 환율은 오후 7시41분 시점에 전일 오후 5시 대비 0.63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져지0.39% 내려간 1달러=160.11~160.13엔으로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당국자가 금융긴축에 긍정적인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미국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했다.
이로 인해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고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엔 매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져지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전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강연에서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생각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우만 이사의 발언으로 연준이 고금리 상태가 더 길어진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요즘 유럽의 정치 불투명감으로 유로와 파운드 매도가 확대하고 미국 금리의 고공행진 관측으로 달러의 독보적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미국 대선 후보자 토론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상승 리스크도 의식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14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액 감축 개시를 보류하면서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이어진다고 전망한 엔 매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져지달러 매수도 엔을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
엔화 환율은 4월29일 1달러=160.24엔을 기록하면서 34년 만에 엔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에 의한 사상최대 규모인 9조7000억엔(약 84조2800억원) 엔 매수 시장 개입으로 엔 환율은 1달러=151엔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다시 미일 금리차를 겨냥한 엔 매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져지달러 매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져지수입기업의 달러 조달 움직임이 엔 환율을 떨어트리면서 엔저 기조로 돌아섰다.
엔 환율이 1달러=160엔대에 육박하자 간다 마사토(神田眞人)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4일 "투기 등에 의해 과도한 엔화 환율변동이 있을 경우 적절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언명해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 관측을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