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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축구아카데미 고유의 프로그램
유소년 선수반·취미반 합쳐 150명
손웅정 감독은 지난달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읽고 쓰고 버린다’저자 사인회에서 기자와 만나 손축구아카데미에서 이뤄지는 축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흥민이를 가르칠 때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잠을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머리맡에 놓아둔 종이에 메모했다.모두 내가 배웠던 것과 다른 식으로 흥민이를 가르쳤고,그 방식 그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기 교육이 간단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 공 리프팅 하나의 동작에도 몸의 균형,유재석 갤러리중심점 확인,유재석 갤러리스텝까지 세밀한 부분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반복적인 기본기 훈련은 성장 뒤 다양한 경기 환경에서 응용 동작으로 연결된다.
그는 기본기를 소홀히 한 채 당장의 성적에 얽매여 골만 기가 막히게 잘 올리는 것을 두고‘축구판의 애늙은이’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다.드리블,슈팅 등 기교에 익숙한 아이들은 중학교에 가면 기본기의 부족을 느끼고,고등학교에서는 바닥을 드러내 탈락하는 경우도 나온다.
손 감독은 아들 손흥민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영국 런던 생활을 오래 했지만,지난해부터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에 있는 손축구아카데미에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7만여㎡ 부지에 축구장 1면,유소년축구장 2면,유재석 갤러리실내구장 등을 갖춘 손축구아카데미의 건립 비용은 170억원 가량이다.대부분 손흥민이 유소년축구 발전을 위해 낸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빌딩 사지 않고 유소년 축구아카데미 짓는 일은 영리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손흥민의 형 손흥윤을 비롯해 6명의 코치를 고용하고 있는데,지역 축구인 일자리 제공 측면도 있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다.손 감독은 “흥민이가 시설을 해주었지만 운영은 내가 책임진다.늘 재정이 문제인데,그동안 적자 메우는 데 24억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오랜 기간 영국 런던 생활을 했지만 최근에는 손축구아카데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소문이 나면서 현재 유소년 선수반에는 48명,취미반에는 100명 안팎이 배우고 있다.
실제 훈련장에만 들어서면 손 감독은 매우 치열해진다.덩치 큰 아이들과 함께 뛰다 보면 충돌해 나가떨어질 때가 있다.하지만 주춤하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불호령을 한다.“운동하는 데 선후배가 어딨어?선생이 어디 있느냐?며 다부지게 붙으라”고 강조한다.
그런 축구철학은 “호랑이는 호랑이 키우지,유재석 갤러리절대 강아지 키우지 않는다”는 지독한 고집에서 나온다.손 감독은 “감독이 아이들의 문제를 알면서도 큰소리도 못 낸다.하지만 축구는 책상에서 공부하는 것과 다른 세계다.상대가 있고,투쟁심이 없으면 경기에서 진다.지도자가 때로 애정에 바탕해서 아이들을 혼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손축구아카데미의 아동학대 논란에 대한 26일 입장문에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유재석 갤러리저희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회비를 내는 학부모의 발언권은 커졌고,시대는 바뀌고 있다.소명의식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를 수 있다.손웅정 감독은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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